1/21/2008
국민은행의 비리 시사코리아에서 보도
부도?
우린 돈만 받으면 돼~
국민은행 금감원에 고발된 사연
[정영설 기자] 기사입력(2008-01-22 10:26)
지난해 12월 야후 블로그에 `국민은행을 금융감독원에 고발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국민은행에 서서히 감사바람이 일었다. 바로 블로그 주인인 L씨가 국민은행을 상대로 억울하다는 글과 함께 각종 증거자료들을 올렸기 때문이다.
맘대로 결제되는 어음? {ILINK:2}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02년 12월 19일 L씨가 오렌지마트 영통 본점을 오픈 하면서부터였다. 오렌지유통은 2000년 7월 경기도 광주시 오포면 소재 `불유통`이라는 상호로 개업하면서 시작됐다. 그리고 2002년 12월 본점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으로 확장·이전했다.
당시 중규모 마트로 홈플러스, 그랜드 마트 등 대기업매장의 각축장 이였던 영통 신도시 내에서 개인 매장으로 출점. 대기업매장과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주변 유통시장의 변화, 새로운 대기업매장의 출점 등으로 개인 매장 등 중규모 마트들은 매출이 점점 감소됐다. 이후 이익보다는 적자가 심해짐에 따라 부득이 하게 직원들을 정리해고 해 지출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택했다.
시일이 지날수록 적자 누적으로 회사운영은 점점 어려워졌고 급기야 지난 2004년 12월 신용보증기금(수원지점)과 오렌지유통 기업 운전자금 대출협의 후 L씨는 개인자산이 있는 박모씨에게 대표이사직을 넘겼다.
이후 L씨는 신임 대표이사와 함께 국민은행 매교동 지점에서 어음담당인 대부계 S과장과 협의 및 입회하에 지점장실에서 신임 대표이사에게 인수인계를 했다. 그리고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L씨는 회사와 관련한 어떠한 개인보증에 대해 들어 인지한바 없었다.
또한 L씨는 주식지분도 모두 양도했고, 당시 1억 이였던 회사 자본금 역시 7천만원의 주금을 국민은행 매교동 지점을 통해 납입·증액 해 정상적인 회사 인수·인계 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지난 2005년 1월 31일 오렌지유통은 결국 부도가 났고,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던 L씨는 청천병력 같은 사실을 알게됐다. 바로 매교동 측에서 부도당일 임의(?)로 수표·어음을 결제 처리를 한 것.
이에 L씨는 “매교동 지점 S과장이 현직 대표이사에게 직접 준 것”이라며 오렌지유통 부도 수표·어음 관련 명세표를 보여줬다. 이어 “핵심은 뭐냐하면 1차 부도는 2005년 1월 31일에 났는데 수표법상 명세표에 나와있는 것처럼 미부도(수표 및 어음)를 낼 순 없다. 그런데 회사통장에 잔고도 없는데 이 미부도 수표·어음인 5천938만원을 매교동 측에서 결제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L씨는 당좌 결제한 내역을 보여주면서 “이 거래 내역서는 당좌 결제한 내역이 담겨있다. 2005년 1월 25일 마지막으로 당좌수표 4천520만원이 결제됐고, 잔고 509원이 남았다. 그리고 이후에 돈을 넣은 적이 없는데 5천938만원 결제처리가 됐더라”며 “이게 자기들(매교동측)이 돈을 넣은 건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결론적으로 미부도 수표·어음 결제처리를 그쪽(매교동측)에서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L씨는 “05년도 2월 1일부터 최종 부도 처리가 됐고 바로 이날부터 오렌지유통 가맹점 결제계좌에서 카드로 결제돼 계좌로 들어온 금액들도 그쪽(매교동측)에 바로바로 빼갔다”며 요구불 거래내역 의뢰 조회표를 보여주었다.
조회표에 따르면 2005년 2월 1일 827만3천840원, 2일 841만5천950원, 3일 413만8천543원, 4일에는 77만980원 등 네 번에 걸쳐 돈을 빼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L씨가 더욱 억울하다는 것은 회사를 사임한 전임 대표이사인 자신의 개인 통장과 적금통장 등을 임의로 압류해 본인들이 임의로 결제한 수표·어음의 대손 충당 처리했다는 주장이다.
L씨는 “돈을 잃은 것은 다 좋다. 어차피 내가 사업에 실패를 한 것이니…”라며 “하지만 자기들이 잘 못한 것 알면서도 사과 한마디 없는 것이 더 괘씸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금감원에서 국민은행 감사측으로 넘어간 상태이다. 결과를 지켜보고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국민은행 측은 잔뜩 긴장한 눈치다.
국민은행 한 관계자는 “지금 감사가 진행중이라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말을 아꼈다.
관망적인 국민은행
어떻게든 진실을 밝히겠다는 L씨와 현재까지 관망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국민은행. 쉽사리 꺼지지 않을 것 같은 불씨가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세간의 이목은 이들의 결말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정영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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