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2008

국민은행 `총자산` 1위 하지만 우리은행 바짝 추격중




주요 은행들의 지난해 성적표가 나왔다.외형과 수익이 모두 늘었지만 대체로 수익 증가율이 외형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했다.증권시장으로의 자금 이탈을 줄이기 위해 예금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면서 순이자마진이 축소됐기 때문이다.다만 적극적으로 연체를 관리한 덕에 건전성은 상당 폭 개선됐다.
외형경쟁 치열
지난해 말 기준 국민은행의 총자산은 232조원으로 여전히 1위였다.1년간 10%가량(21조원) 늘렸다.하지만 이 같은 국민은행의 외형확대 속도는 2위인 우리은행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우리은행은 17.1%(32조원)를 늘린 219조원으로 국민은행 턱밑까지 쫓아왔다.1위와 2위의 격차는 2006년 말 25조원 수준에서 이제 13조원으로 줄었다.3위인 신한은행도 17.7%(31조원)를 늘린 208조원으로 따라붙어 올해 치열한 수위 다툼이 예고되고 있다.금융그룹 전체로는 우리금융그룹이 287조원으로 신한금융그룹 275조원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4위권의 외형 다툼도 볼만하다.지난해 하나은행이 총자산을 4.8% 늘리는 데 그친 반면 기업은행은 17.1%나 늘렸다.각각 130조원과 124조원으로 차이가 10조원 이내로 좁혀졌다.외환은행은 외형을 20.8%나 확대하면서 1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증가율로는 1위다.올해가 지나면 자산 100조원 이상 은행이 국내에 6개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수익성도 각축
자기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 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 부문에선 신한은행이 1등이었다.신한은행의 ROE는 18.90%로 2006년보다 0.34%포인트 높아졌다.2006년엔 기업은행이 1위였지만 1.32%포인트 하락하면서 1위를 내줬다.국민은행도 ROE를 0.57%포인트 개선하면서 18%대로 올라서 3위에 랭크됐다.우리 하나 외환 등의 ROE는 14%대로 격차가 컸다.
신한은행은 수익 성장성 측면에서도 1위였다.지난해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26.1%로 다른 은행들을 압도했다.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이 두 자릿수를 지켰으며 우리은행은 한 자릿수대,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뒷걸음질쳤다.
자산의 효율성 활용 측면에선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두 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1.32%와 1.27%로 집계됐다.특히 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율(NIM)은 3.45%로 우리은행(2.45%)과 신한은행(2.26%)을 압도했다.외형을 크게 늘린 우리은행의 ROA는 1.00%로 최저 수준이었다.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에선 0.5%로 나타난 기업은행이 건전성 관리를 가장 잘한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우리 외환 국민 등도 0.5%대 후반으로 연체율을 낮추는 데 성공,격차는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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